스페이스X 우주선 '스타십'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 실패…비행 4분 만에 폭발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20일(현지시간)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의 첫 지구궤도 시험비행에 실패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8시 33분(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해변의 우주발사시설에서 스타십을 발사했습니다.

수직으로 솟아오른 스타십은 이륙한 뒤 4분여 만에 상공에서 폭발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3분쯤 지났을 때 전체 2단 로켓의 아래 부분인 '슈퍼 헤비' 로켓이 분리되고 우주선 스타십이 궤도비행을 시작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습니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달과 화성에 사람과 화물을 보낸다는 목표로 개발해온 우주선으로 길이가 50m, 직경은 9m로 우주선 내부에 150t까지 화물을 적재할 수 있습니다.

1단 로켓 '슈퍼 헤비'(69ｍ)는 역대 로켓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큽니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스타십과 슈퍼 헤비의 성능을 각각 시험해왔으며, 두 부분을 결합해 완전체로 궤도비행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김민수 기자 [ smiledrea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