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7개월 딸이 철봉에 매달린 사진 공개
전문가 "아기의 '쥐기 반사' 행동 때문에 사진 찍는 몇 초는 괜찮아"
영국의 한 유명 피트니스 코치가 철봉에 매달린 7개월 아기의 사진을 누리소통망서비스(SNS)에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전문가 "아기의 '쥐기 반사' 행동 때문에 사진 찍는 몇 초는 괜찮아"
지난 13일(현지 시각) 영국 더 선 등에 따르면, 유명 피트니스 코치 조 윅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7개월 된 자신의 딸이 철봉에 매달려 있는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아기는 성인 키보다 높은 철봉에 홀로 매달려 있으며, 조 윅스는 바로 옆에서 흐뭇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아기가 겁 먹을 테니 그러지 말라' '안전하냐'며 걱정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아기가 물건을 잡으면 ‘쥐기 반사’ 행동을 보이기 때문에 철봉에 매달리는 것 자체는 괜찮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쥐기 반사는 신생아 반사 행동 중 하나로, 아기는 손바닥에 물건이 닿으면 반사적으로 물건을 꽉 쥐게 됩니다. 이때 물건을 쥐는 힘은 아기가 자신의 몸무게를 잠시 지탱할 수 있을 만큼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리학 전문가인 영국 러프버러 대학교 리차드 블래그로브 박사는 “철봉에 매달리는 것은 아기에게 자연스러운 반사 작용”이라며 “사진을 찍는 몇 초 정도는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기에게 강제로 턱걸이를 시키거나 반복적으로 매달리는 것은 위험하지만, 조 윅스가 그런 행동을 했다고 보긴 힘들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을 안전하다고 보긴 어렵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영국 우드랜즈 메디컬센터 레이첼 워드 박사는 “아기가 머리를 완벽히 제어하지 못하면 머리가 뒤로 젖혀져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관절에 무리가 가해지면 부분적으로 탈구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조 윅스는 영국의 유명 피트니스 코치로 방송인, 작가 등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hj4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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