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더욱 심각해진 쥐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온 미국 뉴욕시가 사상 처음으로 ‘쥐잡이 책임자’를 임명했습니다.
오늘(14일)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뉴욕시는 설치류 대책 담당관으로 시 교육부서 직원인 캐슬린 코라디를 임명했습니다.
코라디는 관련 기관들과 함께 뉴욕시에서 폭증한 쥐의 개체수를 줄이는 방법을 찾을 예정입니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코라디는 최근까지 시 교육부서에서 토지 사용 지속 관련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특히 교내 쓰레기 배출 줄이기 정책을 주도해 쥐 퇴치에 효과를 내며 그 공을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코라디를 책임자로 임명하며 “쥐 개체군과 싸우는 데 추진력과 결단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했다”라면서 “코라디는 뉴욕의 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관 간 노력을 성공적으로 조정할 마에스트로(한 분야에서 실력이 뛰어난 사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쥐 차르’가 그를 위해 만들어진 직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라디는 임명식에서 “쥐는 위생, 건강, 주택, 경제 등을 포함한 구조적 문제”라며 “쥐 퇴치는 뉴욕 시민들 삶의 질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시 최초의 쥐잡이 책임자가 된 코라디의 연봉은 15만5000달러(2억1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시는 오랫동안 쥐 문제로 몸살을 앓아왔습니다. 2015년에는 뉴욕 한 지하철 계단에서 피자를 옮기는 이른바 ‘피자 쥐’ 영상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쥐가 지하철 안에서 잠든 사람 몸 위로 기어 다니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2014년 연구에 따르면 뉴욕에는 약 200만마리의 쥐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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