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한 줄 알았는데…신비한 '요정 등불' 30년 만에 발견

日 고베대학교 스에츠구 겐지 교수팀 발표

일명 '요정 등불'로 알려진 멸종 식물이 30년 만에 일본에서 발견됐습니다.

일본 고베대학교 스에츠구 겐지 교수팀은 지난 27일 국제 과학저널 파이토택사(Phytotaxa)에 티스미아 코벤시스(Thismia kobensis)를 재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티스미아(Thismia) 속 식물인 티스미아 코벤시스는 1992년 일본 고베시에서 처음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산업단지 건설로 인해 서식지가 파괴되면서 자취를 감췄고, 학계에서는 멸종된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요정 등불'이라고 불리는 티스미아 속 식물은 아시아·호주·뉴질랜드·아메리카 등 아열대 및 온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나 매우 희귀합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티스미아 속 식물은 총 90종으로, 이 식물군의 생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습니다.

일본 고베 대학교 스에츠구 켄지 교수팀이 30년 만에 재발견한 티스미아 코벤시스(Thismia kobensis). / 사진=연구팀 제공

티스미아 속 식물은 '요정 등불'이라는 별칭에서 알 수 있듯이 어두운 숲 바닥을 비추는 작은 등불처럼 생겼습니다.

30년 만에 재발견된 이 식물은 진화와 생물지리학 전반에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