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뉴스] 美中 풍선 말고 또 다른 풍선이 터졌다…5,500만 원 가치

바닥에 파란색 도자기 파편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만큼 산산조각난 이 작품은 미국 작가 제프 쿤스가 풍선을 불어 강아지를 만든 것처럼 보이는 도자기 작품 '풍선개'입니다.

현대 미술의 제왕이라 불리는 제프 쿤스는 현존하는 작가 중에서도 작품 값이 가장 비싼 작가로 유명합니다.

이번 사고는 미국 마이애미 전시장에서 열린 개막 행사에서 한 여성이 작품에 손을 가져다 댔다가 작품이 받침대에서 떨어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작품은 최소 100조각 이상으로 깨졌는데,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주변 관객들은 이미 계획된 행위 예술로 착각했습니다.

이번에 깨진 '풍선개'는 높이 40㎝, 길이 48㎝의 파란색 자기 조각상으로, 우리 돈 5,500만 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각을 깨뜨린 여성은 연신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지만, 작품이 보험에 가입된 덕에 여성은 돈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행사 주최 측은 박살 난 풍선개 조각들을 상자에 담아 보험사 검토를 기다리고 있는데, 오히려 이 깨진 조각들이 기존 작품보다 비싸게 팔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술계에선 쿤스의 파란색 풍선개 작품이 799개에서 1개 줄어들어 희소성이 높아졌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