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공무원, 의사, 기업 임원 등 몰카 조직에 포함
'상영회' 열어 촬영한 동영상 공유하고 즐겨
'상영회' 열어 촬영한 동영상 공유하고 즐겨
일본 전역의 온천을 돌며 불법 촬영해 온 조직 일당 16명이 붙잡혔습니다.
해당 조직에는 고위 공무원, 의사, 기업 임원 등이 포함됐으며, 조직의 우두머리 격인 50대 남성은 약 30년에 걸쳐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 아사히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시즈오카현 경찰서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나 ‘몰카’ 그룹을 결성해 활동해 온 일당들을 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2021년 12월 이 집단의 우두머리 격인 사이토 카바야시(50)를 체포했고, 이후 1년여의 추적 끝에 11개 광역단체(도도부현)에서 총 16명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사이토를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도촬 기술과 정보 등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어 일본 전역의 노천온천을 찾아가 온천탕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산속에 진을 치고 고성능 망원 카메라로 목욕하는 여성들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이들은 알고 지내는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음란 행위를 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도촬의 카리스마’라는 별명을 가진 사이토는 경찰에서 “20세 때부터 도촬을 시작해 그동안 100개 이상 지역에 촬영을 다녔으며, 이를 통해 1만 명 이상의 여성을 촬영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일본 전체 47개 광역단체 중 오키나와현을 제외한 46곳에서 도촬을 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들 일당이 촬영한 동영상은 그룹 내에서 ‘상영회’를 열어 공유하고 즐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이토가 "도촬을 통해서 약 100명의 사람을 알게 됐다"고 진술함에 따라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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