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와그너 그룹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제재 발표
미국 정부가 북한과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 그룹 간 무기 거래 사진을 공개하고 와그너 그룹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가운데, 와그너 그룹이 공개서한을 보내 백악관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어제(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와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텔레그램을 통해 "커비씨, 와그너가 저지른 범죄가 도대체 무엇인지 명확히 해주실 수 있냐"고 질의했습니다.
프리고진은 '푸틴의 요리사'로 불리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됩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이 북한 무기가 러시아 와그너 그룹에 전달된 증거 사진을 제시했다. / 사진=연합뉴스
전날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러시아와 북한에서 찍은 두 장의 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우리는 최근 북한 관리들이 와그너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것을 거짓으로 부인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와그너에 무기를 제공한 사실을 부인하자 이에 대한 증거를 제시한 겁니다.
커비 조정관은 와그너 그룹을 "광범위한 잔혹 행위와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범죄 조직"이라고 비판하며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2017년과 작년 12월에 이미 와그너 그룹의 무기 확보를 막기 위해 이들과 관련한 교역에 제재를 부과한 상태며, 유럽연합(EU)도 2021년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 여러 국가에서 활동해온 와그너 그룹에 자체 제재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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