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록 뮤지션이자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제프 벡이 향년 79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제프 벡 측은 12일(현지시간) 제프 벡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족들을 대신해 알린다, 제프 벡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알리는 것에 깊고 깊은 슬픔을 느낀다, 그는 갑작스러운 세균성 뇌수막염(bacterial meningitis)을 앓은 끝에 어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습니다.
에릭 클랩턴, 지미 페이지와 함께 세계 3대 기타리스트로 꼽혔던 벡은 1944년 영국 웰링턴에서 태어났습니다. 1965년 밴드 '더 야드버즈'(The Yardbirds)에 합류해 '하트 풀 오브 소울'(Heart Full Of Soul), '아이 엠 어 맨'(I'm A Man) 등 다양한 곡을 발표했으나 1년 만인 1966년 탈퇴했습니다.
이후 벡은 하드 록, 재즈, 펑키 블루스, 오페라 등 다양한 곡을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았고 계적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팝스타 메이시 그레이, 크리시 하인드 등 수많은 보컬리스트와 협업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생전 그래미상을 8번 수상했고 음악 잡지 롤링 스톤즈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기타리스트 100명'에서 5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벡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동료 음악인들과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룹 키스의 진 시몬스는 트위터를 통해 “벡이 세상을 떠났다는 가슴 찢어지는 소식을 들었다”며 “그의 앨범을 손에 들어보라. 아무도 제프처럼 기타를 연주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 가수 폴 영도 “전설적인 기타리스트 벡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았다”며 “그는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는 “기타리스트들의 기타리스트!”라며 “상실을 겪은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습니다.
헤비메탈의 시초로 여겨지는 밴드 '블랙 사바스'의 토미 아이오미는 트위터에서 "제프는 정말 좋은 사람이자 아이코닉하며 천재적인 기타리스트였다"면서 "제프 벡과 같은 사람은 또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애도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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