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환자 증가로 일본 방문한 중국인들이 싹 쓸어가
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약국과 드럭스토어에 진열된 해열진통제를 싹쓸이하는 쇼핑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1일 보도했습니다.
후생성은 지난 12월26일 일본 약사협회(日本薬剤師会) 등 업계 관련 단체에 공문을 보냈습니다. 이 공문에는 1인 1회 구매량 제한이나 반복 구매를 막는 등 사재기를 방지하는 대책을 마련하라는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요청에는 특정 국가가 언급되진 않았지만, 중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처방전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을 대량으로 사들인다는 보도들이 최근 이어졌습니다. 이로 볼 때,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들이 해열제를 사재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후생노동성은 판매량 제한과 함께 의약품 전매가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는 내용도 매장에 게시하라고 요청했습니다. 또한, 도매업자에 과도한 발주를 삼가고, 비축 목적으로 필요 이상의 재고를 쌓아두지 않도록 요청했습니다.
한편 일본은 최근 하루 20만 명 정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해열제 등의 약품 품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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