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편지에 전화번호와 주소를 쓰고, 자기 사진도 함께 유리병에 넣어
10살에 바다에 던진 유리병 편지가, 37년 만에 주인의 품으로 돌아온 사연이 전해져서 화제입니다.
7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1985년 미국 플로리다로 여행을 떠난 트로이 헬러가 유리병 안에 편지를 넣고 바다에 띄운 지 37년 만에 다시 편지를 찾은 사연을 전했습니다. 유리병을 띄울 당시 헬러의 나이는 10세였습니다.
헬러는 편지에 전화번호와 주소를 쓰고 "혹시 이것을 발견하면 전화나 편지를 달라"는 메시지를 함께 남겼고, 자신이 낚시를 즐기는 사진도 동봉했습니다.
37년만에 다시 찾은 유리병 편지를 기념하고 있다 / 사진 = 뉴욕포스트 갈무리
이후 누군가가 해안가에서 유리병을 발견해 헬러에게 연락했습니다.
해당 유리병을 발견한 것은 애나 카맥스 가족으로, 이들은 지난해 11월 13일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후, 플로리다 베로 해변에서 약 20km 떨어진 해안가에서 우연히 이 유리병을 발견했습니다.
카맥스 부부는 틱톡에 이 이야기를 공유했고, 유리병을 열어본 카맥스 가족은 헬러가 넣어둔 사진과 메시지를 확인한 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헬러의 연락처를 알아내 연락했습니다.
헬러는 카멕스 가족에게 편지를 받아 워싱턴 마운트에 있는 자기 집 액자에 편지를 보관했습니다.
그는 "유리병이 깨지지 않은 것이 놀랍고, 마침내 유리병이 내게 돌아와 놀랍다"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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