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스무 살이던 당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한 미국여성이 과거를 후회하며 고향에 돌아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현재 친(親)서방 쿠르드계 무장단체가 관리하는 시리아 로지 수용소에 있는 호다 무타나(28)는 미국 인터넷 매체 '뉴스 무브먼트'와 한 인터뷰에서 "교도소에서 시간을 보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정부(미국)가 나를 어린 시절 순진했던 사람으로 봐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IS가 세를 떨치던 시절 무타나는 소셜미디어나 인터뷰를 통해 열정적으로 IS를 옹호하며 다른 이들에게 미국을 공격하자고 촉구해온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이버 인터뷰에서 무타나는 자신이 속아서 IS에 합류한 '희생자'라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난 인신매매꾼들에게 세뇌당해 IS에 가담했고, 이후 전화를 빼앗겼으며 IS를 선전하는 트윗을 올린 것은 다른 IS 대원들이었다는 것인데, 그녀는 이 모든 것을 후회한다고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201년 무타나의 미국 시민권을 취소했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도 오바마 때의 결정을 유지해 입국을 금지시켰습니다.
지난해 1월 미 연방대법원이 무타나의 국적 회복과 재입국 신청 소송을 최종적으로 기각하면서 무타나는 시리아 수용소에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시리아 내 이 같은 수용소나 감옥에 있는 시리아 또는 외국 국적의 IS 대원과 그 가족들은 6만5천600명에 달합니다.
인권 단체들은 이런 수용소는 먹을 것과 의료 지원이 부족하며 학대가 일어나는 등 매우 열악한 환경이라며 IS 가족들을 재판 없이 수감하는 것이 불법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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