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고래의 출산을 직접 보거나 촬영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
거대한 회색 고래가 새끼를 출산하는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2일 고래축제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다나 포인트 인근 바다에서 몸길이 10m가 넘는 회색고래가 배를 하늘로 향한 채 몸을 뒤집었습니다.
이때, 관광객들은 보트를 타고 고래를 지켜봤습니다.
갑자기 바다가 붉게 물들더니 새끼고래가 나타나 어미고래 주변을 헤엄치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회색 고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나 포인트 인근 바다에서 새끼를 출산했다 / 사진 = 데일리메일
보트 바로 근처에서 고래가 새끼를 출산하는 장면을 목격한 승객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보트 승객들은 "처음에 바다가 붉게 물들어 고래가 다친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회색 고래가 출산 중이란 걸 알게 된 승객들은 완전히 축제 분위기로 바뀌었다고 개리 브릭하우스 선장은 전했습니다.
선장은 "이보다 더 극적으로 감정이 폭발할 수는 없는 정도였다"며 "처음엔 공포를 느꼈지만, 그 감정은 순수한 기쁨과 놀라움으로 바뀌어 내 심장을 흔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색고래는 알래스카에서 멕시코 등으로 가는 길목인 남캘리포니아에서 자주 발견되지만 출산장면이 포착된 경우는 드뭅니다.
보트의 선주인 데이브 앤더슨은 "내가 아는 한 회색고래 출산을 직접 보거나 촬영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립해양대기청에 따르면, 많은 고래들이 굶주리고 수척해있는 상태이고, 2020년에 172마리가 캐나다에서 멕시코까지 해안으로 밀려왔습니다. 2021년에는 115건, 2022년에는 104건을 기록했습니다.
과학자들은 1800년대에 멸종될 뻔했던 고래들을 여전히 주시하고 있지만, 1930년대와 1940년대에 시행된 보호 덕분에 그 이후로 건강하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국립해양대기청은 현재 세계에 약 17,000마리의 회색 고래가 있다고 추정합니다. 그러나 이 숫자는 2016년보다 거의 10,000마리 정도가 감소한 것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