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당시 함께 있던 친오빠도 '마약 과다 복용'
미국 사회 드리운 '펜타닐' 공포
미국 사회 드리운 '펜타닐' 공포
미국의 인기 여성 래퍼 '갱스터 부'(본명 롤라 미첼·43)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2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갱스터 부는 전날 테네시주 멤피스의 친구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갱스터 부는 유명 힙합 그룹 '스리 6 마피아' 멤버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은 선구적인 여성 래퍼입니다.
매체 TMZ에 따르면, 갱스터 부의 몸에서는 펜타닐을 섞은 물질로 추정되는 마약 성분이 발견됐습니다.
고인의 사망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던 그의 친오빠도 마약 과다 복용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갱스터 부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부검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생명 위협하는 '악마의 마약' 펜타닐
'펜타닐 적발'/사진=연합뉴스
펜타닐은 미국 사회가 주목하는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본래 펜타닐은 고통이 심한 암 환자 등에게 투약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마약성 진통제입니다. 식물을 활용해 만드는 코카인이나 마리화나와는 달리 100% 인공적인 화학물질입니다. 때문에 다른 마약과 혼합해 유통됩니다.
중독성도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100배에 이릅니다.
펜타닐이 '악마의 마약'이라 불리는 이유는 치사량이 2mg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뾰족한 연필심 끝에 살짝 묻힌 정도의 양입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10만 7622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숨졌는데 그중 3분의 2가 펜타닐 중독입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최근 미국 18~49세 사망 원인 1위는 불법 펜타닐 중독입니다.
펜타닐로 인한 사망자는 2019년과 대비해 94%나 늘었습니다. 이는 교통사고, 총기 사건, 자살 사망자보다도 많습니다.
정도는 다르지만, 한국도 남 이야기는 아닙니다.
2021년 5월, 펜타닐을 투약한 10대 청소년 40명가량이 적발되어 사회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이들은 학교에서도 펜타닐을 복용했으며, 경찰 조사 도중에도 끊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임다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jfkdnj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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