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1일(현지시간) 무더기 드론 공습으로 암울한 새해 첫날을 보냈습니다.
로이터, A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는 주민들이 전시 통금령에 따라 집에서 새해 첫날을 축하했으나 자정이 지나자마자 공습경보에 이어 자폭 드론 공격이 뒤따르면서 공포에 떨어야했습니다.
새해를 환영하는 불꽃놀이 대신 러시아군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이 우크라이나 공군에 격추되면서 발생한 섬광을 지켜본 밤이었다고 말한 주민도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 45대를 격추했고 우크라이나 측은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와 남부 헤르손, 서부 크멜니츠키 등에서 3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 키이우 경찰은 운동장에 떨어진 드론 잔해에 러시아어 손글씨로 '해피 뉴 이어'라고 적힌 게 포착됐다며 텔레그램에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 경찰은 "전쟁터가 아닌 아이들 놀이터에 드론이 떨어졌다"고 러시아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그들은 우리 독립을 빼앗지 못할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것도 내주지 않겠다”며 새해에도 러시아에 맞서 싸우겠다는 전의를 천명했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2022년 마지막 날인 전날에도 공습을 이어갔는데, 우크라이나군 사령부는 전날 러시아군이 미사일 31개를 발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당시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거주 시설과 호텔이 파괴됐고 최소 1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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