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0명 중 8명 "중국 싫어요"…반중 정서 56개국 중 1위

"중국 미세먼지 때문"…中에 책임 묻는 국민청원 27만 명

한국인 10명 가운데 8명은 중국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미국 외교 전문매체 디플로맷은 중앙유럽아시아연구소(CEIAS)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인의 반중 정서가 전 세계 56개국 중 가장 강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사는 지난 4월 11일부터 6월 23일까지 한국 성인 1,36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조사 결과 중국을 '부정적' 또는 '매우 부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한 한국인 응답자 비율은 81%로 집계됐습니다. 조사 대상 56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2위인 스위스(72%)보다도 9%포인트 높습니다.

한국에서 반중 정서가 강해진 이유로는 '환경문제'가 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한국인은 '자연환경에 대한 중국의 영향'을 가장 부정적으로 인식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미세먼지 문제는 지난 몇 년 동안 한국과 중국 사이에서 뜨겁게 논쟁이 돼 왔다"며 "한국에선 2018년 3월에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중국에 책임을 물을 것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27만 명이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인의 반중 정서는 지난 7년 사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 2015년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중국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한국인의 비율은이 37%에 불과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