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두려운 것인가"
김치를 먹고 50kg을 감량해 화제가 된 미국 여성의 사연을 접한 뒤 침묵으로 일관하는 중국 언론들에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침을 가했습니다.
서 교수는 오늘(27일) 소셜미디어(SNS)에서 "중국 언론들은 김치와 관련한 보도 등이 나오면 '김치는 중국의 것', '김치의 기원은 중국이다' 등의 주장을 했는데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을 내보내지 않고 있다"며 "두려운 것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앞서 카타르 월드컵 때 우리 대표팀이 현지에서 먹을 김치를 보내자 중국 공산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관찰자망 등은 앞다퉈 이를 보도했다"며 "그런데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반응을 내보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지에 김치를 보낼 당시, 중국 네티즌들은 "김치는 중국의 것"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서 교수는 "미국 여성이 김치로 비만을 해결한 것과 세계김치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대해 침묵하는 이유는 한국 김치의 효능이 전 세계에 더 알려질까 두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미국에서는 한 여성이 한인 할머니로부터 "너무 뚱뚱하다"는 독설을 들은 뒤 김치 등 한식 위주의 식단을 해서 50kg을 감량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습니다.
아프리카 윤이라는 카메룬계 미국 여성(44)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할머니로부터 한국 음식이 최고라는 말을 듣고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에 채소 반찬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매일 꾸준히 운동했다"고 전했습니다.
과거 114kg였던 윤은 한식 식단 및 운동을 병행한 결과 한 달 만에 13kg이 빠졌고, 1년 뒤 50kg 체중 감량에 성공했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65~68kg의 체중을 유지 중입니다.
윤은 "미국 사회에서는 김치는 '슈퍼푸드'로 통한다.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고 살도 빠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며 김치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22일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가 비만이나 비만에 의한 신경염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연구팀은 "김치가 장내 유용 미생물 증식을 유도해 비만을 개선하는 작용 기전을 밝힌 세계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습니다.
김치 / 사진=연합뉴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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