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의 심문에 "러시아 보로네즈서 왔고, 8월 16일 우크라로 배치" 주장
일각에선 동원령보다 한달앞선 시기에 배치돼 거짓이라 보기도
일각에선 동원령보다 한달앞선 시기에 배치돼 거짓이라 보기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여군이 처음으로 포로로 잡혔습니다. 이 여군은 자기 남편이 동원령에 끌려오는 것을 막기 위해 대신 입대했다고 주장해 화제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소식을 전하는 매체인 ‘wartranslated’의 드미트리 기자에 따르면 13일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첫 러시아 여군 포로로 추정되는 사람이 잡혔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에 나오는 여군은 자신의 계급을 private(이등병)이라고 소개하면서 의무병으로 참전했다고 말했습니다.
포로 심문하는 우크라이나군이 그에게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자 “러시아 보로네즈에서 왔고 8월 16일 우크라이나로 배치됐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동원령으로 인해 끌려왔냐고 물어보자 그는 “러시아에서 동원이 시작됐을 때 나의 남편이 끌려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가 직접 입대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영상을 본 대다수의 네티즌은 그에게 동정 여론을 형성하는 한편, 다른 입장에서는 그녀의 말을 거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녀가 우크라이나에 배치됐다고 주장한 8월 16일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선포한 9월 21일보다 한 달이나 앞섰기 때문입니다.
반면 푸틴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밝힌 동원령은 21일이지만 이전에도 비공식적으로 동원령을 진행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번 영상을 통해 공개된 러시아군 포로는 우크라이나 측에서 확인된 포로 중 최초의 여군 포로입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동원령을 발표하고 난 후, 러시아 남성 약 30만 명이 주변국으로 탈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독일 dpa통신은 러시아와 육로로 연결된 주변국과 직항편이 열려 있는 터키 등에서 발표하거나 수집된 러시아인 입국자 수를 볼 때, 예비군 부분 동원령 이후 전투 가능 연령대 남성 30만 명이 해외로 도피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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