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애틀랜틱항공이 글로벌 대형 항공사 중 최초로 태어난 성별과 관계없이 원하는 유니폼을 입을 수 있도록 한 '성중립 정책'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은 조종사, 객실 승무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이 '자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유니폼을 선택해서 착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버진애틀랜틱은 유명 디자이너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제작한 두 가지 색의 유니폼 중 여성 승무원은 빨간색, 남성 승무원은 버건디색만을 입어야 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치마와 바지 등 유니폼을 모두 원하는 대로 선택 가능하다.
직원들이 자신이 원하는 성별로 불릴 수 있도록 성별 대명사가 적힌 배지(휘장)도 제공한다. 치마를 입고 일하는 남자 직원이 '그(he)'라는 배지를 달고 일하는 식이다. 출생 당시 성별과 자신이 느끼는 성별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직원도 원하는 성별 배지를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이 항공사는 '개인의 개성을 축복한다'는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승무원의 문신 공개를 허용하기도 했다. 기존에는 모든 직원들이 문신을 가려야 했고, 직원을 뽑을 때도 문신을 가릴 수 있는 사람만 뽑았다. 아울러 여성 승무원의 화장 및 치마 복장 의무 규정을 폐지하기도 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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