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자동차 회사가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의 픽업트럭과 외관은 유사하나 성능은 크게 떨어지는 차량을 10분의 1 가격으로 내놓았다.
24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은 중국의 시노자동차허브(SVH)가 도요타 '툰드라'와 거의 동일한 외관을 가진 픽업트럭을 '툰다'라는 이름이 올해 말부터 판매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차량명의 이름부터 얼핏 보면 혼동이 될 정도로 유사하다. 툰드라(Tundra)와 툰다(Tundar)는 마지막 두 글자의 순서만 다를 뿐이다. 심지어 중국산 픽업트럭 툰다의 후면에는 툰드라(TUNDRA)는 도요타의 브랜드명이 새겨져 있다.
도요타의 툰드라(Tundra)
[출처 : 오토조쉬닷컴]
[출처 : 오토조쉬닷컴]
시노자동차허브(SVH)의 툰다(Tundra)
[출처 : 오토조쉬닷컴]
외관은 거의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유사하다. 4인승 픽업트럭이라는 공통점 외에도 6각형 형태의 전면 그릴과 헤드라이트 모양은 거의 동일하다. 도요타 툰드라에는 전면 그릴에 도요타 로고가 새겨져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두 차량이 서로 다른 회사에서 만든 제품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다.[출처 : 오토조쉬닷컴]
외관은 거의 비슷하지만 가격 차이는 상당하다. 도요타의 툰드라는 3만6000~5만8000달러(한화 약 5122만~8253만원)인데 반해 SVH의 툰다는 6000달러(853만원)부터 시작한다. 이는 두 차량의 성능에서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SVH의 툰다는 1.0리터 3기통 엔진이 들어가는 반면 도요타의 툰드라는 3.5리터 트윈 터보차저 V6 엔진이 탑재돼있다.
폭스뉴스는 "중국 자동차 회사가 해외 브랜드와 유사한 모델을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포드 F-150부터 람보르기니 우루스 등 다양한 모델이 수년간 복제됐다"고 덧붙였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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