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해안가 마을에서 코로나 지원금 중 일부를 들여 제작한 대형 오징어 조각상이 58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화제다.
1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월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마을은 코로나19 구제기금으로 지원받은 8억엔(약 77억3000만원) 중 2500만엔(약 2억4000만원)으로 길이 13m의 분홍색 '대왕오징어 조각상'을 만들었다.
마을 관계자는 당시 "코로나19로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은 마을에 국내외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당수가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쓸데 없는 곳에 돈을 지출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실제 일본 언론들도 "과연 이 오징어 조각상의 효과가 크기만큼 나올까"라고 조롱했다.
네티즌들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곳에 세금을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대반전이 일어났다.
최근 해당 대왕오징어 상이 설치비의 약 22배인 6억400만엔(약 58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왕오징어는 SNS에서도 3만4000건 가까이 언급됐으며, 지금도 월평균 1000건의 언급량이 나오는 등 여전히 관심이 뜨겁다. 대왕오징어 옆에서 연출한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것이 유행하면서 젊은 층 방문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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