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열리는 이탈리아 조기 총선서 젊은 유권층 표심 노려
첫 번째 영상 조회수는 50만 회 넘겨
첫 번째 영상 조회수는 50만 회 넘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데뷔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틱톡 계정을 개설하고 3개의 영상을 차례로 올렸습니다.
그는 "안녕 여러분, 내 틱톡 채널에 온 걸 환영합니다"라며 "이 플랫폼 가입자는 500만 명이고 이 가운데 60%가 30세 미만인데 젊음이 조금 부럽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탈리아가 당신에게 새로운 기회와 꿈을 실현할 기회를 주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하루 만에 35만 명 이상의 틱톡 구독자를 모았고, 첫 번째 영상 조회수는 50만 회를 넘겼습니다.
1994∼2011년 사이 총리를 세 차례 역임한 베를루스코니는 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실각으로 오는 25일 치러지는 조기 총선에서 정치적 부활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올해 85세의 고령인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젊은 층에서 인기 있는 틱톡에 데뷔한 이유는 이번 총선에서 아직 투표할 후보를 정하지 않은 젊은 층의 표심을 가져오기 위해서입니다.
이탈리아 총선 캠페인은 7월 말부터 시작됐지만, 8월 휴가철과 맞물려 주요 정치인들은 틱톡과 같은 SNS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친푸틴 인사로 꼽히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틱톡 데뷔는 러시아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다른 영상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과 관련해 농담하기도 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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