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원을 확인 중…살인 가능성 무게
지난 11일 뉴질랜드 창고 경매에서 유모차, 장난감 등과 함께 구매한 가방에서 나온 시신이 5~10세 사이의 아시아계 어린이 2명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나, 현재까지는 해당 시신의 가족은 아시아에 있으며, 친척은 뉴질랜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해졌습니다.
앞서, 뉴질랜드 오클랜드 남부 마누레와 지역에 사는 한 가족은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창고 경매에서 유모차, 장난감, 가방 등을 구매했습니다.
이 가방에서 시신이 나온 겁니다.
시신을 발견한 가족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신고한 가족이 해당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살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전해졌습니다.
한 이웃 주민은 경매품을 실은 트레일러가 도착했을 때 심한 악취가 났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냄새가 나서 죽은 고양이인가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가족들이 악취의 정체를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한 게 놀랍다고 했다. 또 다른 이웃도 “악취를 맡자마자 시신이 부패하는 냄새인 것을 알아차렸다”고 전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관은 두 어린이 시신은 초등학교 학령기의 나이로 두 개의 가방 속에 넣어져 창고에 3~4년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두 어린이의 정확한 신원은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현재 뉴질랜드 경찰이 살인 사건 수사의 일환으로 인터폴과도 접촉하고 있다며 더는 구체적으로는 아직 전할 수 없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현지 언론은 아시아의 여러 나라 대사관에 경찰의 연락을 받았는지 문의했지만, 한국, 중국, 일본 대사관은 모두 연락을 받은 바 없다고 밝혔고 베트남 대사관은 아직 답변해오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뉴질랜드의 창고 물건 경매는 주인이 오랫동안 창고 임대료를 내지 않고 찾아가지도 않는 물건을 창고 회사가 호실 단위로 처분하는 것으로 구입자는 규정에 따라 상자나 가방 속에 든 물건을 사전에 확인할 수 없습니다. 또한 산 물건을 선별적으로 가져가는 것도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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