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아니라 침공이 발생한 지 5개월이 넘었다. 지난 2월 24일 이후 수많은 아동이 여전히 어두운 지하 벙커로 내몰리고 있다. 최근 곡물 운송을 재개하고 재건 사업을 시작하는 등 희망적인 뉴스가 나오고 있지만 난민이 된 아동과 가족 1470만 명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8일 설명했다. 지난 1일 기준으로 아동 사망자 수 352명을 포함해 민간인 사상자 수 1만2584명이 기록됐다. 우크라이나 내 실향민은 약 630만 명이며, 국경을 넘은 민간인 수는 이보다 많은 956만 여명이다. 유럽 내에서 발생한 최악의 난민 사태로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5개월 동안 세이브더칠드런은 21만6158명의 아동을 포함해 총 36만9042명의 난민을 지원했다. 우크라이나 내에서는 아동 12만1100명을 포함해 총 21만9215명을 지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긴급구호팀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현지 파트너 NGO와 협업해 르비우, 빈니차, 크이우, 오데사, 폴타바, 하르키우, 루한스크, 노에츠크 등의 지역에서 전쟁의 피해를 입은 아동과 가족을 위한 구호 활동을 진행했다. 폭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내 학교 4곳을 재건하고 아동의 교육권을 지키기 위한 교육 키트를 전달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직후부터 우크라이나 아동들을 위한 긴급 모금을 시작했다. 6월 말 기준 총 1만2532명의 후원자와 140여 곳의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해 총 8억 65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앞서 2월 28일 1차 긴급구호 기금 20만달러를 시작으로, 3월 8일과 4월 5일 세 차례에 걸쳐 총 70만달러(약 8억 5200만원) 기금을 우크라이나 현지 대응을 위한 기금으로 지원을 완료했다.
지난 5월 22일부터 총 6주 동안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으로 현장에 파견됐던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인도적지원 전문가 장설아 매니저는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아이들의 고통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전쟁을 피해 주변으로 이동한 난민들은 공통적으로 삶의 근거지를 잃고 가족이나 친지들과의 이별을 경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쟁 충격으로 인한 우울증, 슬픔, 공포로 아이들에게 정서적 영향을 끼친다"며 "세이브더칠드런은 도움이 필요한 긴급구호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가장 마지막까지 아동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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