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카바예바, 우크라 침공 미화한 매체 대표"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 MMK 대주주도 제재…러 정부에 수입원 제공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 MMK 대주주도 제재…러 정부에 수입원 제공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알리나 카바예바를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현지 시각 2일 미 재무부는 카바예바의 비자를 동결하고 기타 자산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알리나 카바예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미화·홍보하는 국영 매체 '내셔널 미디어 그룹'의 수장이자 전직 러시아 하원(국가두마) 의원이기도 합니다.
카바예바는 올림픽 메달 2개, 세계 선수권 메달 14개, 유럽 선수권 메달 21개를 보유하고 있는 리듬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선수 중 한 명으로, 푸틴 대통령과의 염문설은 2008년 처음 세상에 등장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둘, 딸 둘의 네 명의 자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양측이 공식적으로 연인 관계를 인정한 적은 없습니다.
한편 세계 최대 철강 생산업체 MMK와 이 회사 이사회 의장이면서 대주주인 필리포비치 라시니코프도 제재 대상에 이름이 올랐습니다. 재무부는 MMK가 러시아 최대 납세자 중 하나이고, 러시아 정부에 상당한 수입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제재 대상에 추가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러시아 비료업체 포스아그로 설립자 안드레이 구리예프와 그의 아들도 제재 명단에 올랐습니다. 그는 러시아 정부에서 일한 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외에도 국무부는 연방 의회 의원과 군인 등 893명의 비자를 동결하고,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로 알려진 안드레이 이고레비치 밀니첸코 등 3명에 대해서 역시 제재를 가했습니다.
앞서 영국과 유럽연합(EU)도 지난 5월과 6월, 각각 제재 대상에 올리거나 여행과 자산 등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미국은 동맹과 함께 러시아의 이유 없는 전쟁을 뒷받침하는 수입과 장비를 계속해서 옥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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