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졌던 순간 경찰의 대응이 담긴 CCTV가 공개됐습니다.
77분 동안 머뭇대는 경찰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데요.
그러는 사이 21명의 목숨이 희생됐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격범 샐버디어 라모스가 돌격소총을 들고 학교 건물에 들어선 건 사건 당일 오전 11시 33분입니다.
화장실에서 돌아오던 어린이가 라모스를 지켜보다 총격이 시작되자 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총격 시작 3분여 만인 11시 36분 도착한 경찰.
라모스가 점거한 교실로 접근하다 총성에 놀라 황급히 달아납니다.
뒤이어 방패를 든 중무장한 경찰이 도착하지만, 총만 겨눌 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습니다.
속절없이 시간은 흐르는데 어떤 경찰은 손 소독제를 바르고 휴대전화를 보기까지 합니다.
결국 총격이 시작된 지 77분이 지난 12시 50분이 돼서야 경찰은 문을 부수고 라모스를 사살했습니다.
참사 당일 경찰의 무능한 대응이 CCTV 영상으로 확인되자 유밸디 주민과 희생자 유족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어스 / 유밸디 주민
- "경관은 방패를 들고, 총을 들고, 방탄복을 입고서 그냥 서 있었습니다. 어린이가 '범인이 교실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며 신고했는데도요."
일방적으로 영상을 공개해 유족에게 두 번 상처를 준 정치인과 언론에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가르자 / 희생자 아버지
- "맘대로 공개해도 된다고 생각한 이유가 뭡니까? 적어도 양해는 구했어야죠. 용납이 안 됩니다."
이날 총격으로 어린이 19명을 비롯해 모두 2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졌던 순간 경찰의 대응이 담긴 CCTV가 공개됐습니다.
77분 동안 머뭇대는 경찰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는데요.
그러는 사이 21명의 목숨이 희생됐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격범 샐버디어 라모스가 돌격소총을 들고 학교 건물에 들어선 건 사건 당일 오전 11시 33분입니다.
화장실에서 돌아오던 어린이가 라모스를 지켜보다 총격이 시작되자 급히 자리를 피합니다.
총격 시작 3분여 만인 11시 36분 도착한 경찰.
라모스가 점거한 교실로 접근하다 총성에 놀라 황급히 달아납니다.
뒤이어 방패를 든 중무장한 경찰이 도착하지만, 총만 겨눌 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습니다.
속절없이 시간은 흐르는데 어떤 경찰은 손 소독제를 바르고 휴대전화를 보기까지 합니다.
결국 총격이 시작된 지 77분이 지난 12시 50분이 돼서야 경찰은 문을 부수고 라모스를 사살했습니다.
참사 당일 경찰의 무능한 대응이 CCTV 영상으로 확인되자 유밸디 주민과 희생자 유족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이어스 / 유밸디 주민
- "경관은 방패를 들고, 총을 들고, 방탄복을 입고서 그냥 서 있었습니다. 어린이가 '범인이 교실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린다'며 신고했는데도요."
일방적으로 영상을 공개해 유족에게 두 번 상처를 준 정치인과 언론에도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가르자 / 희생자 아버지
- "맘대로 공개해도 된다고 생각한 이유가 뭡니까? 적어도 양해는 구했어야죠. 용납이 안 됩니다."
이날 총격으로 어린이 19명을 비롯해 모두 2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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