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새 발사체가 지상 발사 시험 도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스페이스X는 텍사스 보카치카에서 차세대 스타십 우주선의 추진체 '슈퍼 헤비 부스터7'의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추진체 하단부에서 연기가 나오다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의 폭발이 발생했다. 곧이어 추진체 하단부가 불길에 휩싸였다.
머스크는 폭발 사고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실 좋지 않다"라며 "우리 팀이 피해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는 이번 폭발이 회전식 발사 시험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사체의 엔진은 복잡한 발사 절차를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 우리는 33개의 엔진을 동시에 사용하는 회전식 발사 테스트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의 추진체는 현재 발사 지지대에 볼트로 고정된 상태다.
이번 사고로 올해말까지 33개의 엔진을 장착한 무인 우주선을 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스페이스X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스페이스X는 저렴하고 일상적인 우주여행을 위한 일론 머스크의 야망을 담아 높이가 120미터에 달하는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 시험 중 폭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말과 지난해 초에도 귀환 착륙 시험 과정에서 시제품 4대를 폭발 사고로 잃은 경험이 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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