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보지 못한 우주의 모습"…제임스웹 촬영 사진 첫 공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찍은 첫 은하 사진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 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찍은 첫 우주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는 한국시간 12일 오전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포착한 첫 우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해당 사진은 은하단 SMACS 0723으로, 지구에서 40억 광년 (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떨어져 있습니다. 우주의 가장 깊숙한 곳을 고해상도로 촬영한 겁니다.

나사는 "사진 가장 자리에 보이는 빛이 중력렌즈에 의해 증폭되고 휜 것"이라며 "은하보다 훨씬 먼 초기 우주에서 온 빛"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지금까지 촬영된 것 중 가장 먼 우주의 선명한 적외선 이미지"라며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시야에 처음으로 수천 개의 은하계들이 한꺼번에 관찰됐다"고 부연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 시간 11일 나사 관계자들의 브리핑에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첫 번째 이미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공개 행사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번 이미지는) 누구도 간 적이 없고 본 적이 없는 것을 관측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약 100억 달러(약 13조 원)가 투입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천문학 사상 최대 프로젝트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의 100배에 달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나사는 이 우주망원경이 135억 년 전 초기 우주에서 탄생한 별에서 나온 빛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나사는 이번 사진을 포함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한 달 가량 우주 전체 5곳을 찍은 사진을 현지 시간 12일 오전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