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추측', '로타 추측' 등 수학계 오랜 난제 증명해내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39. June Huh)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겸 한국 고등과학원(KIAS) 수학부 석학 교수가 5일 '수학 노벨상' 필즈상을 수상했습니다.
국제수학연맹(IMU)은 이날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교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허 교수를 필즈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4년마다 수학계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수학자에게 주어지는 필즈상은 수학 분야 최고의 상으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도 불립니다.
이전까지 한국계나 한국인이 이 상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이 한국 수학자로서 최초 수상입니다.
이에 더해 1983년생인 허 교수에겐 나이 제한이 있는 필즈상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에 더욱더 값진 수상입니다.
필즈상 받는 허준이 교수 / 사진 = 연합뉴스
허 교수는 수상 뒤 인터뷰를 통해 "필즈상 수상자 명단엔 제가 하는 분야인 대수기하학에 큰 공헌을 하신, 저에겐 영웅 같은 분들도 이름이 줄줄이 있다"며 "그 명단 바로 밑에 내 이름이 한 줄 써진다고 생각하면 이상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고 묘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허 교수는 아버지 허명회 고려대 통계학과 명예교수와 어머니 이인영 서울대 노어노문과 명예교수 아래 자라, 2007년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물리천문학부 학사, 2009년 같은 학교 수리과학부 석사 학위를 받았고, 박사 학위는 2014년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받았습니다.
허 교수는 박사 과정을 지낸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오랜 수학 난제들이었던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 등을 하나씩 증명하면서 수학계에 명성을 떨쳤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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