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를 떠나고 싶어하는 러시아 일류 과학자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이들에 대한 비자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고숙련 전문직 취업 비자(H-1B) 신청 시 '후원하는 고용주'를 갖추도록 한 요건 적용을 4년 동안 유예하는 방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범 이후 적지 않은 과학자들이 서방 여러 국가로 의망명을 택하고 있다. 미국은 H-1B 비자 신청 시 큰 장애물 중 가운데 하나였던 해당 요건을 유예함으로써 국익 증진을 위해 이들을 적극 받아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8일 의회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330억 달러(약 42조255억원) 규모의 예산을 요청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포함시켰다.
이번 조치는 인공지능(AI), 원자핵공학, 양자물리 등 과학·공학 분야의 석사나 박사 학위를 소지한 러시아인에게만 적용된다. 신원 조회를 포함해 다른 요건은 기존과 같이 충족해야 한다고 NYT는 전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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