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편 중 하나에 '7 사슴' 뜻하는 상형문자
마야인들의 '촐킨' 달력에서 날짜 표시하는 명칭 중 하나
옛 마야 달력의 흔적이 과테말라에서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마야인들의 '촐킨' 달력에서 날짜 표시하는 명칭 중 하나
데이비드 스튜어트 미국 텍사스대 교수의 연구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논문에서 과테말라 북부 산바르톨로 유적지에서 발견된 파편을 분석해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 파편들은 피라미드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기원전 300년~기원전 200년 전 벽화의 파편으로, 마야인들이 이후 이곳을 재건하면서 고의로 벽화를 부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파편 중 하나에 '7 사슴'을 뜻하는 상형문자가 있습니다. '7 사슴'은 1년을 260일로 나눈 마야인들의 '촐킨' 달력에서 날짜를 표시하는 명칭 중 하나입니다.
오늘날의 멕시코, 과테말라, 온두라스 등지에서 번성했던 마야 문명은 특히 천체 관측법이 발달한 문명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마야인들은 두 가지 달력을 사용했는데, 하나는 1년을 260일로 나눈 촐킨력이고 다른 하나는 265일로 나눈 태양력 하아브력입니다.
일부 마야 원주민들은 지금도 고대 달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2012년엔 마야의 장기력(long count calendar)이 같은 해 12월 21일 부근에 끝난다고 해석하며 이를 근거로 종말론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이른 시기의 마야 달력 흔적은 기원전 1세기 것입니다.
스튜어트 교수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역법은 최소한 2천200년 동안 지속됐다"며 "마야인들은 엄청난 변화와 고통, 비극의 시대에도 이 역법을 유지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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