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공 진입해 미사일 공격
“연료창고 근로자 2명 부상”
“연료창고 근로자 2명 부상”
우크라이나 군용 헬리콥터 2대가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주(州)의 유류 저장소를 공격했다고 현지 당국이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측 주장이 사실이라면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가 군용 항공기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를 폭격한 첫 사례가 됩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1일(현지시각) 오전 5시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동쪽으로 약 35km 떨어진 러시아 벨고로드 지역의 석유 저장고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국경 인접지역으로,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와는 약 80㎞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우크라이나 군용 헬리콥터 두 대가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가 러시아 영공을 침범한 후 S-8 미사일로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이번 공격으로 근로자 2명이 부상했고, 2천㎥ 상당의 연료와 휘발유가 저장된 8개의 유류저장고가 불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재난당국은 현재 인근 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190여 명의 소방관과 50여 대의 소방차가 화재 진압에 투입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자국군이 공격을 행했다고 주장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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