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가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인하했다. 피치는 S&P, 무디스와 함께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다.
8일(현지시간) 피치에 따르면 러시아의 장기신용등급(IDR)을 'B'에서 'C'로 6단계 강등된다.
피치는 홈페이지를 통해 "C 등급은 채무불이행이나 이와 유사한 과정이 시작됐음을 의미한다"면서 "러시아 국가부도가 임박했다는 우리의 시각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피치의 신용등급 체계에서 C 등급 밑에는 사실상 파산 상태를 의미하는 'DDD'와 'DD', 'D' 등급만 있다.
이번 조처는 지난 2일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로 6계단 낮추고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린 지 불과 6일 만에 나왔다.
국가신용등급이 한 번에 6계단이나 낮아진 것은 건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사태 당시의 한국 이후 처음이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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