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피란민 153만 4792명 발생”
유엔난민기구 대표 “최대 400만 명 예상”
유엔난민기구 대표 “최대 400만 명 예상”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접경 국가로 탈출하고 있는 가운데, 홀로 피난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소년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전 세계인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6일 CNN은 홀로 국경을 넘어 폴란드로 향하는 우크라이나 난민 소년의 모습을 보도했습니다.
해당 영상은 폴란드 국경에서 촬영된 것으로 10세 전후로 추정되는 남자 어린이 한 명이 울면서 걷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소년은 모자를 깊게 눌러써 눈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울음을 터뜨리는 입 모양만큼은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부모 없이 홀로 울면서 국경 넘은 우크라 소년. / 영상=CNN 캡처
소년은 한 손에 투명한 비닐봉지를 쥐고 터벅터벅 걸었고, 봉지 안에는 회색 빛깔의 펭귄 인형이 담겨 있었습니다. 소년 주변에 몇몇 어른들이 보였지만 그의 가족은 아닌 것으로 추정되며, 가족 없이 홀로 난민이 되어 국경을 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매체는 해당 소식을 보도하며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난민이 150만 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들도 포함되어 있으며 일부는 홀로 피난길에 올랐다고 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날까지 우크라이나에서 153만 4792명의 피란민이 발생했습니다. 또한 필리포 그란디 UNHCR 최고대표는 SNS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난민 위기”라며 “이번 사태로 최대 4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2차 정전 회담에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의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합의 대신) 러시아의 탱크, 다연장 로켓포, 지뢰가 그 자리(인도주의 통로)에서 작동했다”며 러시아가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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