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내 우크라이나 피란민 최소 30만 명…"수백만 달할 수도"

【 앵커멘트 】
전쟁 공포가 덮친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현재 역내에 들어온 피란민만 최소 30만 명이며, 앞으로 약 70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에 탄 러시아 군용차가 회색 연기를 내뿜습니다.

눈밭에는 누군가의 군복이 떨어져 있고, 혈흔이 낭자합니다.

거리에는 더는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건물 잔해만 남아 있습니다.

닷새째 이어진 치열한 교전의 흔적입니다.

전쟁으로 인한 공포감에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피란 행렬도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나타샤 / 우크라이나 피란민
- "충격적이에요. 제 자녀는 계속 울고 있고, 다른 가족들은 아직 우크라이나에 있어요."

▶ 인터뷰 : 우크라이나 피란민
- "(전쟁은) 제 삶을 빼앗아갔고, 제 친구들과 내 가족들의 일상도 앗아갔습니다."

유럽연합은 역내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최소 30만 명에 달하고, 앞으로 더 늘어 수백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야네스 레나르치치 / 인도적 지원·위기관리 담당 EU 집행위원
- "현재 예상되는 우크라이나 실향민 수는 700만 명이 넘습니다."

러시아의 침공 후 주변국들로 향한 우크라이나인들의 필사적인 대피가 이어지면서 폴란드에만 피란민 10만 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규연입니다. [opiniyeon@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