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 저항 거대하다"…러시아 자금 49% 동결 추진

【 앵커멘트 】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황과 관련해 러시아 병력의 50% 이상이 침공에 투입됐지만, 거대한 저항에 부딪힌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미 재무부는 러시아 중앙은행과 푸틴 개인 제재에 이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게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먼저, 미국이 파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황부터 전해주시죠?

【 기자 】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 군대의 50% 이상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투입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군대의 우크라이나 전방위 공격으로 현재는 "전장의 상황이 유동적이긴 하지만 키예프 외곽 30Km 지점까지 진출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성공적이고 러시아가 지난 24시간 동안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쪽 지역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매우 결사적인 저항에 부딪혔고 주춤하는 분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은 러시아가 예상했던 것보다 한층 거대하다"고도 전했습니다.

또, 러시아의 공격은 대부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250발 이상을 발사했으며 공공 인프라를 중심으로 타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직은 러시아군이 어떤 도시를 손에 넣었다는 징후도 포착하지 못했고, 간헐적인 정전이 발생하고 있지만, 인터넷 사용은 아직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 2 】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연일 강화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외곽에서 제재와 우크라이나 지원을 통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어제, 푸틴 대통령과 라브로프 외무장관에 대한 개인적 금융제재에 이어 러시아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국제은행간통신협회 SWIFT 결제망에서 러시아를 제외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 중입니다.

이는 러시아가 쌓아놓은 6천 4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774조 5천억 원 규모의 비축 자산을 유럽 등과 함께 결제를 못 하도록 막는 겁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외환 의존도를 줄였지만, 공식 통계를 보면 6월 말 기준으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한 달러화는 전체 자산의 16.4%, 유로화 비중은 32.2%로 합치면 50% 가까이에 이릅니다.

이와 함께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에 3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천 215억 원 추가 지원을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지난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금액은 모두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2천억 원을 넘어섰으며, "우크라이나 국민이 주권과 용기, 나라를 지키는데 미국이 함께 한다는 또 다른 분명한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