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업체인 아마존이 15년째 식료품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이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리서치 업체 뉴머레이터에 따르면, 작년 12월 현재 미국내 식료품 산업에서 아마존이 점유하는 비중은 2.4%에 불과하다고 CNBC가 보도했다. 반면 1위인 월마트는 18%에 달한다.
CNBC는 "아마존은 75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식료품 시장에서 거대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프라임나우 프레시 등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했다"면서 "더욱이 2017년에는 홀푸드를 인수하는데 137억달러를 지불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내 식료품 산업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월마트가 18%로 가장 높았고 이어 크로거 8.8%, 코스트코 6.5%, 앨버트슨스 4.7% 순이었다. 반면 아마존닷컴은 1.3% 자회사인 홀푸드는 1.1%에 그쳤다. 각각 12~13위순이었다. 이 둘을의 점유율을 합치면 8위권이다.
하지만 아마존의 식료품 진출은 공격적이다. 2021년 매출액은 2018년에 비해 하락했지만 임대면적은 17%나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CNBC는 "아마존 주가는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에 힘입어 5년간 400%나 급등했다"면서 "그래서 그런지 주주들은 식료품 산업의 부진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롱보우 에셋 매니지먼트(Longbow Asset Management)의 CEO 제이크 달러하이드는 "아마존에 있어 식료품 산업은 값비싼 취미나 다름없다"고 혹평했다.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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