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최근 제기된 원숭이 학대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18일 뉴럴링크 자사 블로그를 통해 "가능한 인간적이고 윤리적인 방식으로 동물과 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의 중심 임무는 동물을 최우선으로 하는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의사단체 '책임있는의학을위한의사위원회(PCRM)'는 뉴럴링크가 동물복지법을 위반했다며 미국 연방정부에 조사를 요구했다.
PCRM은 2017~2020년 뉴럴링크가 미국 데이비스캘리포니아대학교(UC데이비스)와 원숭이 뇌에 칩을 삽입하는 실험을 하면서 최소 15마리의 원숭이가 죽거나 안락사 당했고, 일부 원숭이는 실험 트라우마와 자해로 손가락과 발가락이 잘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뉴럴링크는 이 주장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뉴럴링크는 "UC데이비스에서 수행된 모든 동물 관련 작업은 연방법에 따라 위임된 기관동물관리및사용위원회(IACUC)의 승인을 받았고, 모든 의료와 수술 후 지원은 숙련된 수의사가 감독했다"고 밝혔다.
원숭이가 생체조직을 접합하는 물질 때문에 뇌가 파괴돼 죽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1마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승인한 생체접착제를 사용한 후 합병증이 발생해 UC데이비스의 자문을 받아 안락사 시켰다"고 말했다.
손가락, 발가락이 잘린 원숭이는 실험에 쓰인 붉은털원숭이들이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서로 공격하는 습성에 의한 것일 수 있다며 관련 연구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뉴럴링크의 프로젝트로 이런 부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뉴럴링크는 동물을 위한 관리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지난 2020년 6000제곱피트 규모의 사육장을 열고, 매월 동물을 모범적으로 보호·관리한 직원에게 상을 주는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뉴럴링크는 "앞서 제기된 비난은 연구에 동물을 사용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로부터 나온 것임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동물 관리에 관한) 업계 표준을 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연구에서 동물과 함께 일하는 것이 특권임을 결코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