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여성 포크송 가수 하나 호르카, 평소 백신 반대 주장
허리 통증 느낀 후 10분 만에 사망
허리 통증 느낀 후 10분 만에 사망
백신 반대론자였던 체코의 포크 가수가 '백신 패스' 발급을 위해 고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사망한 사실이 전해졌습니다.
19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체코의 여성 포크송 가수 하나 호르카(Hana Horka)가 코로나19 관련 합병증으로 57세의 나이로 사망했습니다.
체코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백신 패스'를 적용하면서 백신 미접종자의 극장, 미용실, 헬스장 등 이용이 금지됐습니다. '백신 패스'는 백신접종을 완료하거나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되면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호르카는 평소 코로나 19 백신을 반대하던 '안티 백서(Anti-vaccer·백신 반대론자)'였습니다. 그녀의 가족들은 모두 백신을 접종했다가 '돌파감염'을 겪은 바 있습니다.
호르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난 정상적으로 살기로 결정했고, 예방 접종보다 질병에 걸리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는 글을 게재하며 '백신 패스' 발급을 위해 고의로 코로나19에 감염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호르카는 코로나19 감염 후에도 SNS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난 살아남았다. 이제 극장, 사우나, 콘서트에 갈 수 있고, 바다로 급 여행을 떠날 수도 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호르카는 사망 당일에도 기분 좋게 산책에 나설 준비를 하던 중 허리 통증을 느껴 다시 누웠고, 10분 후 숨졌습니다.
호르카의 아들 얀 렉은 "어머니는 가족들과 평범한 삶을 살기 위해 백신을 접종하기보다 '그 병'(코로나19)에 걸리는 족을 택했다. 누가 그녀에게 그런 영향을 줬는지 정확히 안다. 엄마는 가족보다 남들의 말을 더 믿었다"며 백신 반대 시위를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확진으로 인한 항체 생성은) 완전히 잘못된 정보일 뿐 아니라 자연 면역과 감염을 통해 획득한 항체에 대한 다른 견해도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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