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방 당국이 헝다를 상대로 하이난 인공섬에 짓고 있는 아파트 건물 39개동을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3일 신경보가 전했다.
신경보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에서는 하이난성 단저우시 당국이 헝다 측에 보낸 철거명령 공문 사진이 확산했다.
단저우시 당국이 헝다 측에 철거명령을 내련 것은 도시계획법 위반이 이유다.
지난해 12월 30일자 공문을 보면 단저우시 당국은 헝다 측에 하이화다오 2호섬에 있는 건물 39개동(약 2000세대)을 열흘 안에 철거하라고 적혀 있다.
하이화다오는 헝다가 하이난성 단저우시 해안에서 600m 떨어진 바다를 매립해 만든 인공섬이다.
꽃 모양을 한 1호 섬 중심에 나뭇잎 모양을 한 2호섬과 3호섬이 양옆에 있다.
헝다는 1600억위안(29조9000억원)을 투자해 이 인공섬에 호텔, 테마파크, 워터파크, 쇼핑센터, 영화 촬영 세트장, 아파트 등을 짓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부동산 업계는 39개동 철거로 헝다의 손실이 77억위안(1조4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헝다는 지난달부터 공식 채무불이행 상태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