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이 남아있는 주유소를 찾아 전전하고, 그러고도 몇 시간을 기다려서 겨우 얼마간의 기름만 넣을 수 있는 낯선 광경.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전시 비상상황과도 같은 일이 지난 9월 24일부터 영국에서 벌어졌습니다.
영국 최대 석유회사인 브리티쉬페트롤리엄(BP)이 유류 수송에 문제가 있어 일부 주유소를 당분간 닫는다고 발표한 게 기폭제였습니다.
불안감에 휩싸인 영국인 운전자들, 주유소로 일단 몰려드는 '패닉 바잉' 현상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은 악화됐고,
기름이 없어 환자를 수송해야 하는 앰뷸런스가 멈춰서고, 암환자 수술이나 중환자 치료도 연기될 정도로 온 사회가 마비됐습니다. 영국의 슈퍼마켓들은 물건을 채우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뿔난 영국인들, 주유소 사장에게 폭력을 가하기도 하고요. 오랜 시간 주유를 대기하는 운전자들끼리 시비가 붙으면서 몸싸움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근원은 브렉시트라는 데에 이견이 없습니다. 영국엔 지금 10만 명의 트럭 운전사가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브렉시트 이후 EU 출신 트럭 운전사들이 자유롭게 영국에 와서 운전사로 취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이전엔 필요없던 비자 문제와 더불어, 세금도 더 내야하는데, 브렉시트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져 유럽에서 온 운전사들로선 소득도 줄었습니다.
영국 정부는 외국 트럭 운전사에 대한 '임시 비자'를 약속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암울합니다.
기름과 생필품난이 연말까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유 대란' 이 영국의 경제 성장률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함께 확인하시죠.
영상제작 이혜원(hyewon@mbn.co.kr)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전시 비상상황과도 같은 일이 지난 9월 24일부터 영국에서 벌어졌습니다.
영국 최대 석유회사인 브리티쉬페트롤리엄(BP)이 유류 수송에 문제가 있어 일부 주유소를 당분간 닫는다고 발표한 게 기폭제였습니다.
불안감에 휩싸인 영국인 운전자들, 주유소로 일단 몰려드는 '패닉 바잉' 현상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은 악화됐고,
기름이 없어 환자를 수송해야 하는 앰뷸런스가 멈춰서고, 암환자 수술이나 중환자 치료도 연기될 정도로 온 사회가 마비됐습니다. 영국의 슈퍼마켓들은 물건을 채우지 못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뿔난 영국인들, 주유소 사장에게 폭력을 가하기도 하고요. 오랜 시간 주유를 대기하는 운전자들끼리 시비가 붙으면서 몸싸움도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의 근원은 브렉시트라는 데에 이견이 없습니다. 영국엔 지금 10만 명의 트럭 운전사가 부족하다고 하는데요.
브렉시트 이후 EU 출신 트럭 운전사들이 자유롭게 영국에 와서 운전사로 취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이전엔 필요없던 비자 문제와 더불어, 세금도 더 내야하는데, 브렉시트 이후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떨어져 유럽에서 온 운전사들로선 소득도 줄었습니다.
영국 정부는 외국 트럭 운전사에 대한 '임시 비자'를 약속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암울합니다.
기름과 생필품난이 연말까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주유 대란' 이 영국의 경제 성장률도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함께 확인하시죠.
영상제작 이혜원(hyew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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