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검 뒤 정확한 신원 파악 예정
약혼남, 경찰 수사 협조 거부…현재 실종된 상태
약혼남, 경찰 수사 협조 거부…현재 실종된 상태
미국 20대 여성이 약혼자와 함께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가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같이 여행을 갔던 약혼자는 이달 초 혼자 집으로 돌아왔지만 이후 행적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워싱턴포스트와 CNN 보도에 따르면, 현지 시간 19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와이오밍주의 그랜드티턴 국립공원 동쪽 캠핑장에서 개비 퍼티토(22)의 인상착의와 일치하는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FBI 관계자는 "우리가 발견한 것이 개비인지 100% 확인해줄 법의학적 신원 확인 절차가 다 완료되지는 않았지만 가족에게는 통보했다"고 말했습니다.
FBI는 사망 원인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부검은 21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플로리다에 사는 퍼티토는 7월에 약혼자인 브라이언 론드리(23)와 승합차를 타고 동부 롱아일랜드에서 시작해 전국 주요 국립공원을 돌며 캠핑하는 여행에 나섰습니다. 10월 말 핼러윈 때 서부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도착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들 커플이 여행이 관심을 끈 것은 퍼티토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밴라이프'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자신들의 여행을 기록한 사진과 동영상을 계속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 게시물들로 많은 구독자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브라이언은 예정보다 이른 이달 1일 혼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퍼티토는 실종 상태가 됐습니다. 퍼티토와 가족은 지난달 말 그랜드티턴 국립공원에서 퍼티토와 영상통화를 한 것이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때라고 밝혔습니다.
수사 당국은 론드리를 '관심 인물(사건의 주요 단서를 알고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로 지목했지만 그를 범죄 용의자로 특정하지는 않았습니다. 론드리는 경찰과 대화를 거부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다가 지난 14일 플로리다 남부 습지대로 간 뒤 실종된 상태입니다.
수사관들은 주말에 새 드론과 수색견을 동원해 2만 5,000에이커(약 101㎢) 규모 칼턴 리저브를 수색했지만, 론드리를 찾지 못한 채 중단됐습니다.
퍼티토가 실종된 뒤 유타 경찰은 보디카메라(경찰관이 가슴에 부착하는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8월 12일 경찰이 차량 검문을 했을 때, 퍼티토는 흥분한 채 울고 있었고, 론드리는 자신이 더러운 발로 승합차에 올라 퍼티토가 화를 내 사소한 실랑이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퍼티토가 론드리의 뺨을 때렸다는 사실을 파악한 뒤 이들 커플이 하룻밤 떨어져 지내도록 했습니다.
FBI는 20일 새벽 론드리의 집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론드리의 집 주변에는 경찰의 범죄현장 테이프가 둘러쳐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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