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 깜빡한 치매 할머니 폭행 美 경찰…35억 원 배상

1만 6000원 계산 안 한 치매 할머니 체포 중 폭행
팔을 뒤로 돌려 바닥에 넘어뜨린 뒤 수갑 채우는 등 과잉진압

약 1만 원대 물건을 계산하지 않고 들고 나온 혐의로 경찰 폭행을 당한 70대 치매 할머니가 배상금으로 35억 원을 받게 됐습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러브랜드시는 현지시간 8일 경찰 폭행 피해자 캐런 가너(73)에게 배상금 300만 달러, 우리돈 약 35억원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치매 환자인 가너는 지난해 6월 지역 내 한 가게에서 13.88달러, 우리 돈 약 1만 6000원짜리의 물건을 값을 치르지 않고 들고 나와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은 할머니의 팔을 뒤로 돌려 땅에 넘어뜨린 뒤 수갑을 채우는 등 과잉 진압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고, 체포 후에도 필요한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상태가 악화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사임했고, 2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러브랜드시는 그녀의 가족들에게 정중한 사과와 함께 300만 달러 보상 외에도 가너 할머니가 필요로 하는 24시간 보살핌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