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경비대가 판잣집에서 발견해
목숨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져
목숨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현지 시각으로 그제(22일), 알래스카주 연안 도시 놈 인근에서 며칠 간 회색 곰의 공격을 받은 남성을 구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6일, 미국 해안경비대 순찰팀은 놈에서 60km 가량 떨어진 구릉 지대를 비행하다 한 남성이 공중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판잣집의 양철 지붕에는 'SOS'와 '도와주세요'라는 글씨가 휘갈겨 써 있었습니다.
당시 중년 남성 A씨는 인근에서 헬기가 보이자 두 손을 흔들며 구조 요청 신호를 보냈습니다.
해안 경비대에 따르면 선원들은 이 남성을 구조하여 타박상과 다리 부상을 치료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구조된 A씨가 50대 후반이나 60대 초반이라고 전했으며, 구체적인 신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A씨는 친구들과 함께 이 지역에 놀러왔다가, 7월 12일부터 판잣집에서 홀로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기간동안 회색 곰이 출몰하여 습격했고, A씨는 미처 곰의 공격에 대피하지 못하고 다리를 물린 채 끌려간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 인해 다리를 크게 다쳤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구조 당시 권총을 쏴 곰을 쫓아냈지만 총알도 얼마 남아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NYT는 이 사건을 보도하며, 19세기 미국 서부에서 회색 곰과 싸운 사냥꾼의 실화를 다룬 영화인 '레버넌트'의 후속편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019년 알래스카 보건당국의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7년까지 66차례 곰 공격에서 입은 부상으로 68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같은 동안 곰의 공격으로 1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정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chkwest0410@gmail.com]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