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與 하원의원, 광고 금지 고소장 제출
동성 관계 합법이나 전파 금지 법도
동성 관계 합법이나 전파 금지 법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에서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해 올린 동성 간 키스 장면을 담은 광고가 러시아에서 금지 명령을 받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늘(현지 시각 24일) 로이터는 미하일 로마노프 러시아 집권 여당 하원의원이 상트페테르부르크 법원에 이 광고와 관련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러시아 검찰은 지난 14일 동성 간 입을 맞추는 돌체앤가바나의 인스타그램 광고 중 하나를 금지해 달라고 기소했습니다.
이 광고는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를 앞두고 돌체앤가바나가 진행한 'Love is Love(사랑은 사랑이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됐습니다. 당시 돌체앤가바나는 동성 간의 입맞춤 외에도 이성 간의 모습을 담은 광고 등도 게재하며 사랑의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러시아는 동성 관계가 합법인 국가입니다. 그러나 2013년 젊은 러시아인 사이에서 비전통적 성관계에 대한 선전 전파를 금지하는 법이 제정되면서 러시아 인권 단체는 "해당 법은 동성애에 대한 사회적 적대감을 높였다"라고 비판했습니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돌체앤가바나 측은 논평을 거부하며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돌체앤가바나는 지난 2018년 중국 상하이에서 대형 패션쇼를 앞두고 중국 여성 모델이 젓가락으로 피자, 스파게티 등을 서툴게 먹는 장면이 담긴 홍보 영상물을 공개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당시 중국 현지에서 돌체앤가바나가 중국인과 중국 문화를 비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국 패션쇼는 중국인 모델들과 참석 스타들의 보이콧으로 무산됐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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