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 리그(NFL)에서 공격 라인맨으로 활약했던 유진 정이 한 구단으로부터 "당신은 사실 소수자가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오늘(23일) CBS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유진 정은 최근 공격 라인 코치 자리를 놓고 한 구단과 화상 면접을 진행하던 중 예상치 못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듣게 됐습니다.
유진 정은 "그는 내게 '당신은 사실 소수자가 아니지 않냐'고 물었다"며 "이후 내가 그게 무슨 말이냐고 되묻자, 그는 '그러니까 당신은 우리가 찾는 종류의 소수인종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말을 돌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 구단이나 해당 관계자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유진 정은 "내가 리그 전체를 비난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리그 내에는 다양성을 포용할 줄 아는 훌륭한 멘토들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런 일들이 일어날 때는 속이 뒤틀리는 게 사실이다"라고 씁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유진 정은 지난 1992년 NFL 신인드래프트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지명되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은퇴한 후로는 필라델피아 이글스, 캔자스시티 치프스 등에서 공격 라인 코치로 일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기사에 대해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