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접종 완료자에 마스크 해제 권고
CNN "지침 혼란 가능성…접종 증명 어떻게하나"
CNN "지침 혼란 가능성…접종 증명 어떻게하나"
미국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웨스트버지니아 방문 중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새 권고안이 발표되자 마스크를 벗으면서 취재진에게 "발가벗는 느낌"이라고 농담을 했습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마스크를 벗어도 좋다는 CDC 권고에 이은 혼란상을 압축적으로 나타낸 장면으로 꼽힙니다.
CNN "마스크 새 권고안에 혼란 우려"
CDC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마스크를 벗어도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새 권고안을 내놨습니다. 마스크 착용을 싫어하는 미국 사회 분위기상 착용 권고 해제 요구가 높아진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CNN은 마스크 해제가 자유와 함께 거대한 두려움과 의문도 가져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부모와 고용주, 사업가를 비롯해 아직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수많은 미국인들에게 복잡한 질문들을 새롭게 제기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방송은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새로운 지침이 예방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적용된다는 사실은 단기적으로 바이든 행정부가 예방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을 설득할 수있는 기회를 줄뿐"이라면서 "마스크 착용을 싫어하고 백신 접종을 꺼리는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어던질 가능성을 높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럴 경우 바이러스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결정이어서 식당 주인부터 지방정부 공무원까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파악하느라 허둥대고 있다"면서 "이를테면 마스크 착용 지침을 어떻게 변경하고 백신 접종 상태를 증명하는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마스크 착용 권고는 최근 100년간 최악의 보건위기 속에서 평범한 삶을 지키려는 하나의 상징이 됐다"며 "이제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이 과학을 무시하고 있다고 불만을 갖던 사람들은 바로 그 과학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마스크를 벗어야하는 처지가 됐다"고 했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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