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애완묘를 기르던 어린 소녀가 고양이를 기른지 1주일 여 만에 대머리에 가까울 정도로 탈모가 진행되는 일이 발생해 중국 사회에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늘(14일) 텅쉰(騰迅·텐센트) 등에 따르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 사는 10세 정도의 소녀는 노동절(5월 1일)에 고양이를 사 와 길렀습니다.
시간이 얼마 흐리지 않아 소녀의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마 위쪽 정수리 부분에서 크게 탈모가 되는 현상으로 발전했습니다.
이 소녀의 모친은 처음에는 단순 탈모 증상을 겪는 걸로 생각해 병원에서 두피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의사는 고양이가 소녀에게 옮긴 진균 감염이라는 소견을 밝혀 모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의사는 감염 부위 주변의 머리를 모두 밀어야만 약을 바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동영상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을 통해 중국 누리꾼에 급속히 퍼졌고 조회 수만 40 만을 넘기며 7만 명이 넘게 댓글을 달았습니다.
누리꾼은 고양이가 이런 병을 옮긴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소녀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라며 위로의 말을 쏟아냈습니다.
항저우 인민병원 측은 "고양이가 실내를 돌아다니면서 주인과 스킨십을 하는 과정 등에서 사람에게 균을 옮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이 균은 면역력이 약한 아동을 더 쉽게 전염시키며 체질이 약한 사람도 걸릴 수 있다"면서 "약을 제때 바르고 면역력을 높이면 완치가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고양이뿐만 아니라 개 등 다른 반려동물의 피부 질환 또한 사람에 옮길 수 있다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청결 유지와 정기적인 검사를 권고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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