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왕도마뱀이 편의점 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7일 태국 매체 ‘타이랏’은 거대 왕도마뱀 한 마리가 편의점에 들이닥쳐 손님들이 혼비백산하는 소동이 빚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6일 오후, 태국 나콘빠톰 지역 편의점에 낯선 손님이 등장했습니다. 편의점을 급습한 손님은 다름 아닌 1.8m 길이의 거대 왕도마뱀이었습니다. 강기슭에 있어야 할 왕도마뱀이 편의점에 나타나자 직원, 손님 할 것 없이 모두 공황에 빠져 카운터 뒤로 몸을 숨겼습니다.
그 사이 도마뱀은 유유히 가게 안을 활보했습니다. 현장 영상에는 편의점에 냉장고 문을 열려다 실패한 도마뱀이 바로 옆 진열대로 기어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고, 그 바람에 진열된 물건이 우르르 쏟아져 매장 안은 그야말로 난장판이 됐습니다. 진열대를 휩쓰는 도마뱀을 보며 손님들은 또 한 번 비명을 내질렀습니다.
영상을 촬영한 손님은 “왕도마뱀은 매우 위험한 동물이다. 특히 흥분 상태일 때는 더더욱 가까이 가면 안 된다. 나 역시 저만치 뒤로 물러서서 현장을 촬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는 왕도마뱀을 편의점 밖으로 끌어낸 뒤 인근 수풀로 유인해 내쫓았습니다. 현지 언론은 몇 달째 비가 내리지 않는 건조한 날씨 속에 가뭄이 심해지면서, 왕도마뱀이 먹이를 찾아 민가를 찾은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하지만 굶주린 왕도마뱀의 반란은 아무런 소득 없이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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