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얼굴을 소유한 고양이의 모습이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4일 이 고양이가 미국 남부 테네시주의 한 주택 벽 사이에서 발견된 직후 고양이 보호소로 옮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보호소 직원들은 새끼 고양이의 얼굴이 두 개의 색으로 나뉜 것을 알고 놀라워했습니다. '키메라 고양이'라고도 불리는 이러한 고양이들의 모습은 어미 배 속에 있던 시절 두 가지 유형의 DNA가 섞이면서 발생하는 유전적 현상으로 알려졌습니다.
키메라 고양이 / 사진=데일리메일 영상 캡처
'키메라 고양이'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머리는 사자, 몸은 양, 꼬리는 뱀을 닮은 전설의 괴수에서 유래했습니다. 일부 키메라 고양이는 눈동자 색깔까지 서로 다르나, 이번에 공개된 새끼 고양이에게서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키메라의 유전적 특징을 가지고 태어나는 고양이가 매우 드문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독특한 외모 때문에 시선을 모았습니다.
해당 고양이는 '살구'(Apricot)라는 이름을 가졌으며, 현재 양호한 건강 상태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호소 측은 "새 집으로 이사 온 가족이 집 안 구석에서 '키메라 고양이'와 이 고양이의 형제로 보이는 다른 새끼 고양이를 발견했다. 고양이의 얼굴을 본 뒤 '키메라'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키메라 고양이 / 사진=데일리메일
보호소 관계자들은 키메라 고양이를 새 가족에게 소개시켰습니다. 마침 보호소 안에는 출산이 임박한 어미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이 고양이가 새끼를 낳은 후 '살구' 역시 새끼들 사이에 넣어 자연스럽게 친해질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어미 고양이는 자신이 직접 낳은 새끼 뿐만 아니라 키메라 고양이까지도 새끼로 받아들이고 보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호소 측은 키메라 고양이가 안정을 되찾은 뒤 새 가족에게 입양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 유송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 songhee9315@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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