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한 여성이 성관계 없이 임신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가운데 경찰이 사실관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오늘(16일) 트리뷴뉴스 등에 따르면 서부자바주 찌안주르 수카푸라마을에 사는 25살 시티 자이나는 지난 10일 오후 딸을 출산한 뒤 "성관계 없이 기적적으로 임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티는 "10일 오후 기도를 드리느라 엎드렸는데 자궁 속에 바람이 들어오는 느낌이 있었다"며 "배가 아프더니 부풀어 올랐고 곧바로 보건소로 달려가 출산했다"고 지역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시티는 보건소에서 정상적으로 출산했고, 아기의 몸무게는 2.9㎏이었습니다.
시티는 출산 1시간 전까지 임신 증상을 전혀 못 느꼈고 생리도 규칙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보건소 소장은 시티의 주장과 관련해 "의학적으로 '수수께끼 임신'(cryptic pregnancy) 혹은 '숨겨진 임신'(hidden pregnancy)에 해당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전혀 못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티의 주장이 현지 매체에 보도된 뒤 네티즌들은 "기적의 아이를 낳았다는 건가?", "황당하다"는 놀라움 섞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해당 마을 경찰서장은 "지역 사회에 더는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티가 어떻게 임신하고 출산했는지 사실관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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